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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보스코

청소년의 스승이자 아버지, 돈 보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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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5 ~ 1888)

 

1. 어린 시절과 소명: “겸손하고 강하며 튼튼해져라”

요한 보스코(돈 보스코)는 1815년 8월 16일,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방의 카스텔누오보 다스티(베키)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 프란체스코 보스코는 그가 겨우 두 살 때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 마르게리타 오키에나는 안토니오, 주세페, 요한 세 형제를 홀로 키워야 했다. 지혜로운 교육자였던 어머니는 굳건한 신앙과 부드러운 단호함으로 가정을 ‘가정 교회’로 만들었다.

요한은 9세 때 자신의 사명을 계시하는 예언적인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그는 험한 말을 하며 싸우는 아이들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달려들었으나, 그때 태양처럼 빛나는 한 분이 나타나 말씀하셨다. “매질이 아니라 온유함과 사랑으로 이 친구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내가 너에게 스승을 주겠다. 그분의 지도를 받으면 지혜롭게 될 수 있지만, 그분 없이는 모든 지혜가 어리석음이 된다.” 꿈속의 여인(성모 마리아)은 늑대들이 어린 양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내 아들들을 위해 네가 해야 할 일이다. 겸손하고, 강하고, 튼튼해져라.”라고 당부했다. 이후 요한은 평생 성모님을 ‘도움이신 마리아’로 공경하며 그분의 인도에 자신을 맡겼다.

 

2. 사제의 길과 오라토리오의 시작

어릴 때부터 사제가 되어 청소년 구원에 투신하기를 원했던 요한은 친구들을 죄에서 멀어지게 하려고 마술, 곡예, 노래 등을 배워 그들을 즐겁게 해주며 기도로 이끌었다. 그는 “친구들이 저랑 있으면 나쁜 말을 하지 않아요”라고 어머니에게 말하곤 했다. 형 안토니오의 반대와 가난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는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며 키에리 신학교에 입학했고, 마침내 1841년 6월 26세의 나이로 토리노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당시 토리노는 산업혁명으로 인해 일자리를 찾아온 가난한 소년들과 고아들이 넘쳐났고, 그들은 영혼과 육체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돈 보스코는 이들을 위해 주일 오라토리오를 시작했다. 성당, 들판, 광장 등을 전전하다가 마침내 발도코에 정착하여 아이들에게 거처를 제공하고 기술과 공부, 그리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쳤다. 어머니 마르게리타도 토리노로 와서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 그를 도왔다.

 

3. 예방 교육과 살레시오 가족의 확장

돈 보스코는 아이들과 함께 놀고 기도하며 그만의 독창적인 교육 방법인 ‘예방 교육(Sistema Preventivo)’을 확립했다. 이는 억압이 아닌 이성, 종교, 사랑(Amorevolezza)을 바탕으로 죄를 예방하고 아이들이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교육법이다. “성인이 되어라, 성인의 교육자가 되어라”는 그의 가르침 속에 성 도미니코 사비오와 같은 성인도 탄생했다.

돈 보스코의 첫 제자들은 훗날 그의 협력자가 되어, 비오 9세 교황의 도움으로 청소년 구원을 목적으로 하는 ‘살레시오회’를 창설했다. 그들은 “나에게 영혼을 주고, 나머지는 가져가라(Da mihi animas, cetera tolle)”를 모토로 삼았다. 또한 성녀 마리아 도메니카 마잘렐로와 함께 소녀들을 위한 ‘도움이신 마리아의 딸 수도회(살레시오 수녀회)’를 설립했으며, 평신도와 성직자를 망라하여 자신의 활동을 돕는 은인들을 모아 ‘살레시오협력자회’를 조직했다.

 

4. 영성과 사랑: “천국에서 기다리겠습니다”

돈 보스코는 활동적인 사랑의 실천가이자 위대한 신비가였다. 그의 모든 사업은 하느님과의 긴밀한 일치와 성모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이루어졌다. 그는 대중을 위해 이해하기 쉬운 신앙 서적을 펴냈고, 청소년들에게 고해성사와 성체조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그는 청소년을 지극히 사랑했다. "여러분이 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나는 여러분을 매우 사랑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보다 더 여러분을 사랑하고 여러분의 진정한 행복을 바라는 사람은 찾기 힘들 것입니다." "청소년을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사랑받고 있음을 알도록 사랑해야 합니다." "(교육자 여러분, 젊은이들로부터) 사랑받도록 노력하십시오." "교육은 마음의 일입니다." 등 청소년 사랑과 교육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남겼다.

과로로 기력이 소진된 돈 보스코는 1888년 1월 31일, 72세를 일기로 발도코의 소박한 방에서 선종했다. 그가 남긴 마지막 당부는 “젊은이들에게 내가 천국에서 기다린다고 전해주시오”였다. 1934년 4월 1일, 그를 직접 만났던 비오 11세 교황은 그를 성인으로 선포하고 ‘청소년의 스승이자 아버지’로 칭송했다. 오늘날 살레시오 회원들은 전 세계에서 그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