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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우 신부

완전한 사랑을 보여 주신 예수님  

2026.04.01 22:23 6 그레고리오

주님 만찬 성목요일 강론: 완전한 사랑을 보여 주신 예수님

 

마침내 사순절의 마지막 때인 성삼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성목요일입니다.

성 목요일은 사랑의 날이라고도 하지요. 왜냐하면 예수님이 돌아가시기 직전 제자들과 온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봉헌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성 금요일에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심으로써 그 사랑을 완성하실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이 하셨던 그 지극한 사랑의 발자취를 기억하고 따르면서 거룩한 성찬례와 발 씻음 예식을 거행할 것입니다.

 

우리는 요한복음(요한 13,1-15)에서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제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사랑은 제자들과 함께하신 최후 만찬에서 구약을 완성하는 새로운 계약인 성찬례, 그리고 십자가의 수난과 죽음을 받아들인 순명을 통하여 완전하고 생생하게 드러납니다.

물론 여기서 제자들은 사도들뿐만 아니라 사도들의 말을 듣고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이요 구세주로 믿는 모든 그리스도인들도 포함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그들을 위해서도 세상에 오셨고, 이미 그들을 위해 기도하셨고, 그들을 위해서도 죽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어떤 일을 통해 사랑하는 제자들을 끝까지, 그리고 더욱 극진히 사랑하셨을까요? 그것은 세족례와 성체성사의 제정입니다.

 

2독서(1코린 11,23-6)에서 바오로 사도는 주님께로부터 전해 받은 것으로 옛 계약을 새로운 계약으로 대체하는 성찬례에 관한 말씀을 합니다.

주님께서는 최후 만찬 성찬례에서 빵과 포도주의 형상을 통해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봉헌하신 다음, 제자들을 위한 양식과 죄 용서를 위한 새로운 계약의 피로 당신 자신을 내어주셨습니다.

 

벗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는 당신의 말씀을 실제로 실천하신 것입니다. 이 보다 더 큰 사랑은 없습니다.

흠도 티도 없으신 거룩한 하느님의 어린 양으로서 당신 자신을 속죄와 영생을 위한 희생양으로 봉헌하신 예수님은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영원한 효력을 발휘하는 새로운 계약을 세우신 것입니다.

이로써 예수님은 믿는 모든 이를 살리는 생명의 원천이 되십니다.

예수님은 이 성찬례의 거행을 통해 제자들이 당신의 사랑과 죽음을 기억하여 재림 때까지 행할 것을 제자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우리가 바로 그 증인들입니다.

 

특별히 오늘 우리는 세족례를 거행하면서 섬김에 대한 새롭고 놀라운 예수님의 본을 기억하고 실천할 것을 다짐하게 됩니다.

스승이요 주님이신 예수님이 만찬 도중 갑자기 일어나서 종처럼 무릎을 꿇고 허리를 굽혀 제자들의 더러운 발을 씻은 후에 닦아주십니다. 이는 예수님의 제자들을 향한 지극한 겸손과 사랑의 표현입니다.

당신의 본을 따라 서로의 발을 씻어주라는 말씀은 주님을 섬기는 이라면 필연적으로 서로를 섬기고 돌보아주어야 한다는 명령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요한 13,17)고 말씀하십니다. 겸손 그 자체이신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겸손의 정신과 섬김의 리더쉽은 평생을 걸쳐 추구하고 닦아야 할 성화에 필수적인 길입니다.

 

자신이 큰 사람이라 생각될수록 형제들의 결점과 잘못들을 겸손과 사랑으로 돌보면서 섬기게 될 때 진정 형제의 발을 씻어주라는 주님의 본을 따르는 것이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지극한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감사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성찬례에 참여합시다. 그리하여 예수님을 중심으로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하느님 아버지를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으로 섬김으로써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거룩하고 착한 자녀들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