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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관구공동체의 날 진행
“여러 아름다운 순간들이 스쳐지는 가운데, 가장 행복한 것은 형제들이 함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들고 지칠 때 서로 의지하며 청소년들을 위한 열정을 다시 끌어모으는 모습은 다른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우리만의 귀중한 자산일 것입니다.” 서원 25주년을 맞아 소감을 밝히는 최원철 신부의 말이다.
살레시오회는 9월 5-6일 이틀 동안 대전 살레시오교육사목센터에서 관구의 날 행사를 하며 전체 형제들의 모임을 가졌다. 이제 막 수도원에 들어와 신학교에 1학년으로 있는 스무살 지원자부터 94세의 최고령 왕요셉 신부까지, 부득이 사목현장을 비울 수 없는 형제들을 제외한 108명의 살레시안이 모인 자리는 언제나 그렇듯이 왁자지껄 요란하다.
5일 오후 5시 반 저녁기도로 시작된 관구의 날 행사는 저녁 식사 후, 요즘 교회의 ‘핵인싸템’이라 할 수 있는 ‘성령 안에서의 대화’를 실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선오 신부로부터 공동식별의 방법으로 사용되는 성령 안에서 대화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듣고 6-8명의 그룹으로 나눠진 참가자들은 주어진 주제 ‘관구의 현실에 비춰 새로운 개척지”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기도-발표-묵상-발표-묵상-발표-기도로 이어지는 생소한 과정에 낯설고, 서로 논박을 이어가지 않는 건조한 방식에 당혹스러움이 느껴지지만, 성령의 소리를 듣고 바른 식별에 도움을 받는다는 측면에서는 참가자들이 대체적으로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좀더 많이 실행하여 익숙해진다면, 틀림없이 공동식별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모두가 입을 모았다.
이어지는 아카데미아, 정림동 공동체에서 마련한 푸짐한 것들이 쫘~악 깔린 대강당에서 형제적인 사랑을 나누는 가운데, 올해 서원 25주년을 맞는 최원철, 최광섭, 양정식 신부에 대한 축하의 자리가 마련되었다. “저희가 2000년 대희년에 첫서원을 했고, 이제 25주년을 역시 희년에 지내고 있습니다. 이것은 저희 동기들에게 주어진 큰 특전 같습니다. 바로 희년의 정신이 저희가 살아가는 살레시안 삶의 뿌리일 것이라고 믿으며 이 기쁜 날을 맞습니다.” 최광섭 신부의 소감이나, “젊은이들이 저희를 이끌어주고 있다고 믿습니다. 어디에서든 항상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살레시안의 삶이 정말 행복합니다.”라는 양정식 신부의 말에서 그들이 지금까지 살레시오회원으로 살아온 삶의 아름다움과 귀중함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모든 상황을 다 통제할 수 있지만 시간만은 그럴 수 없다고 건축가들은 말한답니다. 그처럼 세월은 모든 사람에게 그렇게 흘러가도록 합니다. 여기 세 분의 형제가 25년간 혼신을 다해 청소년을 위해 바친 삶에 감사드립니다. 그런 흐름이 모여 청소년 구원이라는 우리의 커다란 소명이 완성되는 것입니다.”라는 말로 축하의 운을 뗀 관구장 신부는 은경축을 맞는 형제들이 행복하게 살아 서원 50년, 60년, 70년을 기념할 수 있기를 축원했다.
관구공동체의 날은 6일 논산 탑정호수를 방문하여 운동과 산책으로 일정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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