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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 주일학교 교리교사 양성 지침 마련
한국 천주교회가 주일학교 교리 교사 양성을 위한 지침을 발표하며 미래 세대 신앙 교육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한국 천주교회 주일학교 교리 교사 양성 지침』은 한국 교회 차원에서 처음으로 마련된 교리 교사 양성 기준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특히, 이 지침은 청소년 교리교육에 헌신해 온 살레시오회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한국 가톨릭 교회는 청소년 인구 감소, 세속주의 심화, 디지털 미디어의 영향력 증대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주일하교 운영, 특히 교리교육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일학교 참여율 저하, 교리 교사 부족, 청소년들의 낮은 신앙 이해도 등은 한국 천주교회가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그 개선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한국 천주교회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교리 교육의 쇄신을 통해 반전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
본 지침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리교육위원회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교리 교육 지침』(2020)과 『오래된 직무』(2021)를 토대로 한국 교회 현실에 맞게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지침 마련 과정에서 교리교육위원회는 '돈보스코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소장 윤만근 신부)에 주요 작업을 의뢰, 살레시오회의 교리교육 철학과 전문성을 적극 활용했다. 돈보스코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는 이진옥(페트라) 선임연구원을 주축으로 2023년 전국 15개 교구의 주일학교 양성 교육 실태를 면밀히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2024년 지침서를 집필했다.
살레시오회의 교리교육에 대한 관심과 헌신은 창립자 돈 보스코로 거슬러 올라간다. 돈 보스코는 직접 '청소년을 위한 가톨릭 교리'와 같은 교리교육서를 집필하여 청소년들이 쉽고 재미있게 교리를 깨우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은 이후 살레시오회 청소년 교육사목의 근간이 되었으며, 이후 살레시오회는 시대의 변천에 맞춰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교리교육 자료를 개발하는 데 힘썼다.
살레시오회의 이러한 노력은 Elle Di Ci (LDC), Editorial CCS (CCS)와 같은 세계적인 출판사들의 업적을 통해 화려한 역사를 장식하고 있다. LDC는 이탈리아 살레시오회에서 운영하는 출판사로, 교리교육 교재, 청소년 교육 서적, 멀티미디어 자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여 이분야의 독보적인 업적을 자랑한다. CCS는 스페인 살레시오회에서 운영하는 대표 출판사로, 특히 청소년들을 위한 교리교육 프로그램과 교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살레시오회가 운영하는 '교황청립살레시오대학교(UPS)'의 교육학부 교리교육학과는 교리교육 전문가 양성의 산실 역할을 하고 있다. UPS에서는 체계적인 교리교육 이론과 실제를 교육하며, 수많은 졸업생들이 전 세계 각지에서 교리 교육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본 지침은 살레시오회의 이러한 유구한 역사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교리교사의 역할과 자질, 교육 방법 등 다양한 측면에서 살레시오회의 교리교육 정신이 반영되었으며,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쉽고 효과적인 교리교육이 되도록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한다.
총 62항으로 구성된 본 지침서는 제1부(교리교사 양성의 이론적 기준)와 제2부(교리교사 양성의 실천적 기준)로 나뉜다. 제1부에서는 주일학교 교리교육의 정의와 목적, 원칙과 목표, 교리교사의 신원과 정체성 등을 다루며, 제2부에서는 양성 교육에 대한 기본 구성을 5단계로 제시, 각 교구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교리교육위원회와 돈보스코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는 본 지침의 효과적인 활용 방안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을 오는 11월 8일 서울 신길동 살레시오회 관구관에서 개최한다. 유튜브로 중계될 이 심포지엄에서는 전국 주일학교 교리교사 양성 현황 분석 결과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지침 마련은 살레시오회의 오랜 교리교육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어려움에 처한 한국천주교 교리교육의 현실을 돌파하기 위한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돈 보스코의 정신을 잇는 살레시오회의 헌신은 한국천주교 주일학교 교리교육의 질적 향상을 이끌고, 미래 세대 신앙 성장에 크게 기여하며, 교리교육 위기 극복의 발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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