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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SYM(살레시오청년운동) 대림 피정
글: 허득진 신부
희망의 순례를 마무리해 가고 있는 2025년 희년의 끝자락, 올해도 어김없이 은총의 대림시기가 다가왔습니다. 청년들의 신앙 못자리인 광주 신안동 공동체에서 청년들을 동반하고 있는 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리 ‘SYM 보라토리오(보스코의 오라토리오)’ 청년들과 함께 서울로 향했습니다. 저와 실습 수사(신형주 안드레아), 그리고 청년들이 함께하는 설레는 여정이었습니다.
이번 피정은 관구 내 SYM 그룹 청년들과 일반 본당 청년들을 포함해 총 38명(남 18명, 여 20명)이 함께했습니다. 서울 관구관에 도착하자마자 마주한 따뜻한 환대와 정성스레 준비된 간식은 긴 이동으로 조금 피곤했던 우리의 몸과 마음을 깨우기에 충분했습니다. 청소년 사목대리 성하윤 신부님과 관구관 SDB 형제들, 그리고 FMA 수녀님들의 세심한 준비 덕분에 피정은 시작부터 기쁨으로 가득 찼습니다. 매년 이어지는 SDB와 FMA의 아름다운 협업이 올해도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1박 2일의 여정은 FMA 수녀님의 노련한 ‘얼음장 깨기(아이스 브레이크)’로 문을 열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청년들끼리 마음을 여는 데 더할 나위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식사 후 이어진 로사리오 기도, 이정은 신부님의 렉시오 디비나 안내와 성체 앞에서의 말씀 묵상, 그리고 조별 나눔은 우리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혔습니다. 무엇보다 성시간 후 이어진 깊은 성찰과 화해성사는 이번 대림 피정의 분위기를 영적 충만함으로 이끌었습니다. 참 희망이 되어 오시는 예수님을 기다리며, 청년들이 모여 기도하고 주님과 화해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감동이었습니다.
이튿날 아침, 깨끗해진 몸과 마음으로 성무일도를 바친 청년들은 식사 후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로 ‘대림시기 기도문 만들기’였습니다. 2027년 세계청년대회 기도문 작성 프로그램에서 착안한 이 시간은 무척 참신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룹원들이 두 시간 동안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과정은, 참가자 모두가 대림시기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깊이 묵상하도록 이끌었습니다.
치열한 고민 끝에 총 8개 그룹 중 두 그룹의 기도문이 선정되었습니다. 우리는 대림시기 동안 이 기도문들을 매일 밤 9시,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바치기로 약속하며 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선택을 한 청년들에게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박수와 응원을 보냅니다. 우리의 기도가 모여 아기 예수님을 맞이하는 길을 환히 밝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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