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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 가족 뉴스

"모든 학생이 자신의 빛나는 인생을 실현하도록 돕겠습니다.” 2025. 12. 16.

2026.01.02 22:11 79 SDB

백광현 살레시오회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있는 왕해봉 연길시 교육국장

 

연길국제합작기술학교 합작사업 종료식

 

2025년 12월 15일, 중국 길림성 연길시 국제합작기술학교에서 매우 의미 있는 행사가 있었다. 1995년부터 30년 동안 중국 연길시와 살레시오고등학교가 협력하여 진행해온 국제합작기술학교를 위한 협력사업의 '조기 종료'를 선포하는 환송식이 열렸다. 원래 계약에 따르면 협력사업은 2065년까지 70년을 유지하도록 되었으나, 본래 설정된 목적을 초과달성했다고 평가되는 여러 지표에 따라, 쌍방의 합의 하에 30년만인 2025년에 조기 종료하는 것이다.


종료식에는 한국 살레시오회 백광현 이사장과 합작사업을 최초부터 추진했던 권선호 회원, 종료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던 서정관 회원, 그리고 연길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던 안일평, 전수종 회원이 한국 측의 대표로 참석했고 중국 측에서는 장학빈 연길시 부시장, 왕해봉 연길시 교육국장, 허철준 부국장, 조복남 국제합작기술학교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참가했다. 

 

행사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도열해 있는 체육관을 참가자들이 입장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참가자들에 대한 소개가 있은 후 학교를 세우기 위해 첫 삽을 뜨는 순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학교의 발전 과정을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영상이 10분 정도 상영되었다. 

 

이어 연길시를 대표하여 장학빈 부시장이 인사말을 했다. “30년 합작의 길은 중한 양측이 교육을 연결 고리로 하여 신뢰를 바탕으로 실직적인 합작을 추진하고 함께 동행하며 평범하지 않은 발전의 길을 걸어왔습니다.”라고 그동안의 합작 사업의 성격을 규정하고 “긴 시간 동안 살레시오교육회 및 인력들이 국제합작기술학교에 대한 자금투입, 장비기증, 자원도입, 경험 공유 등 당양한 면에서 크나큰 도움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고 학교의 발전을 위해 견고한 길을 열어주셨습니다.”라는 감사를 표했다. “한국의 성숙한 직업교육 이념과 실습체계를 도입하여 학생들의 최첨단 전문지식과 실무기술을 습득하도록 지원함으로써 인재양성의 길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라는 말로 한국 살레시오회의 노고와 업적을 치하했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 이 산과 바다를 넘어선 깊은 우정과 아낌없는 합작의 성과를 더욱 소중히 여기고 언제나 학교 설립의 초심을 지키면서, 학교의 운영환경을 개선하고 운영의 질을 보장함으로써 국제합작기술학교의 새로운 장을 열도록 힘을 보탤 것입니다.”라며 앞으로 당국의 학교에 대한 지원과 발전을 모색하겠다는 약속으로 연설을 마쳤다.


이어 연길시 교육국 왕해봉 국장이 연길시를 대표하여 백광현 살레시오회 이사장에게 감사패와 감사장을 수여했다. “풍우동주 삼십여년 동안 직업교육 인재양성에 심혈을 기울여 왔으며, 상호 신뢰와 교류를 바탕으로 쌓아온 중한 우정은 영원히 이어질 것이다.”라는 글귀가 한문과 한글로 새겨진 접시 형태의 칠보공예 감사패는 살레시오회가 지난 30년 동안 많은 인적 물적 자원을 투자하여 길러온 교육 터전과 정신에 대한 인정과 깊은 감사의 의미가 담겨 있다 하겠다. 

 

곧 이어 백광현 이사장의 인사 말씀으로 순서가 넘어갔다. “지난 30년 동안 한국 살레시오회는 이곳에 단순한 건물과 기자재라는 물질적인 자산만을 투자한 것이 아녔습니다. 우리는 위대한 교육자 돈 보스코의 가르침에 따라 ‘젊은이를 사랑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젊은이들 자신이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도록 사랑하자.’는 교육 철학을 여기 연길 땅에 심으려 노력했습니다. … 그동안 한국에서 파견된 수많은 교육 영도들이 보여준 헌신은 단순한 기술전수가 아녔습니다. 그것은 ‘너는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워 준 영혼을 울리는 동반의 교육이었습니다. 그 뜨거운 사랑과 헌신의 역사가 있었기에 우리 학교는 지식과 기술의 전수를 넘어 진정한 인격의 도장이 될 수 있었습니다.”라고 살레시오회가 연길에서 기울인 그동안 노력을 자평하면서, “저희가 투자한 모든 자산이 오직 청소년을 교육하는 일에 쓰이길 소망하며, 이런 저희의 뜻을 존중하고 받아들여, 향후 20년 동안 매년 100만 위안의 장학금을 특별지원하여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로 약속해 주신 연길시 교육 당국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건물을 짓는 투자는 시간이 지나면 낡아가지만, 어려운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는 투자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희망의 빛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라고 살레시오회가 지닌 교육 최우선의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강조했다. 


강당을 울리는 뜨거운 박수로 마무리된 백광현 이사장의 연설에 이어 재학생들이 마련한 춤과 연주, 합창의 무대가 영하 10도를 밑돌며 얼어붙은 체육관의 찬공기를 후끈하게 데워줬다.

 

이어 조복남 연길국제합작기술학교 교장은 마무리 인사말로 “연길국제합작기술학교 전 교직원과 학생을 대표하여 지난 30년 동안 우리와 고락을 함께하며 동행해주신 한국 측 협력 파트너 어려분께 진심으로 감사와 축복을 드립니다. … 학교의 모든 발전과 성과에는 한국측 동반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원과 깊은 우정이 함께했으며, 산과 바다를 넘나드는 정은 학교 발전의 한걸음 한걸음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라고 30년의 역사를 회고하면서, “앞으로 학교는 협력과 상생의 우수한 전통을 계승하여 더욱 높은 기준으로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더 실질적인 방안으로 학부모 만족도를 높이며, 더 우수한 성과로 사회적 발전을 꾀함은 물론이고 모든 학생이 마음속의 꿈을 쫓고 자신의 빛나는 인생을 실현하도록 돕겠습니다.”라며 협력사업 종료라는 역사적인 시점에서 교육 현장의 책임자로서 각오를 밝혔다.


이렇게 하여, 연길 국제합작기술학교와 한국 살레시오회의 30년 협력의 공적인 관계는 일단락으로 매듭지어졌다. 그러나 연길시와 한국 살레시오회는 지난 30년의 성공적인 협력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협력을 모색하여 관계를 이어가며 미래를 펼치자는 다짐을 했다. 베이징 강변의 북단과 남단에서 살레시오회원들이 서로 만날 것이라는 돈 보스코의 꿈이 실현될 미래의 모습을 새롭게 상상해보는 시간이다.


현재 그곳에 주재하고 있는 안일평 회원과 전수종 회원은 현지에서 마무리 작업을 마치고 내년 1월 6일에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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