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만남’, 활짝 핀 ‘나눔’의 꽃: 제58회 돈보스코농구대회
| 부제목 | 청소년과 봉사자가 함께 쓴 3박 4일의 드라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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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회 돈보스코농구대회를 결산하며(각 부 수상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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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모 신학생수사 겨울의 한복판, 광주 살레시오 중·고등학교 체육관은 바깥세상의 한기가 무색할 만큼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코트 위를 달리는 운동화 마찰음, 가쁜 숨소리, 그리고 서로를 격려하는 함성이 지난 1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울려 퍼진 ‘제58회 돈보스코농구대회’의 풍경이다. 농구공과 젊음 하나로 이어진 인연들이 모여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서로의 온기를 나누는 거대한 축제의 장(場)이 되었다.
42년을 이어온 청소년들의 ‘오라토리오(Oratorio)’
대한농구협회 등록 선수는 참여할 수 없는 이 순수 아마추어 대회는 청소년들에게 경쟁의 장이 아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마당(오라토리오)’을 제공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그래서일까. 동네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팀을 꾸려 나온 아이들부터, 순천에서 광주까지 원정 숙소를 잡은 열정파, 목포에서 매년 찾아오는 ‘예그리나’ 팀까지, 참가팀들의 사연에는 승부욕보다 더 진한 우정의 서사들이 무궁하다.
이번 대회에는 보스코부(고등부) 24개 팀, 사비오부(중등부) 16개 팀 등 총 40개 팀, 350여 명의 청소년이 참가해 소중한 만남의 기회를 만끽했고, 젊음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나눔의 꽃을 피웠다.
코트 밖의 주역들, ‘아름다운 조연’
경기장 곳곳에는 전문가들의 세심한 배려가 스며 있었다. 호남대 간호학과 팀은 경기 전 선수들의 바이탈을 체크하며 컨디션을 살폈고, 조선대학병원 간호사들은 혹시 모를 응급상황을 대비해 시종 자리를 지키며 즉각적인 도움을 줬다. 또한 동신대 물리치료과 팀은 전문 테이핑으로 선수들의 부상을 예방하며 경기력 향상을 도왔다.
서울에서 ‘모셔온’ 7명의 전문 심판진 역시 권위적인 판관이 아녔다. 수도원 손님방에 머물며 대회 기간을 함께한 그들은, 청소년들의 불만을 부드럽게 감싸 안으며 경기를 교육의 장으로 승화시켰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매 순간 긴장을 놓지 않았던 그들의 눈빛은 심판이라기보다 ‘동네 형님’이자 ‘친절한 코치’에 가까웠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나눔의 마음’
특히 살레시오 청년운동(SYM) 회원들과 지역 아동들, 졸업생들이 어우러진 운영진의 모습은 ‘살레시오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세대를 뛰어넘는 유대감을 아름답게 보여주었다.
한 봉사자는 “열정적으로 뛰는 아이들을 보며 오히려 제가 더 큰 에너지를 얻고 간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내년 겨울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달래는 봉사자들의 모습에서, 나눔은 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 채워주는 것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계속되는 우리의 축제, 영원한 ‘돈보스코의 마당’
농구라는 매개를 통해 만남과 나눔을 체험하고 우정을 쌓으며 정직한 시민으로 성장해가는 청소년들, 그리고 그들 곁에서 함께 기뻐하며 동반하는 따뜻한 어른들. 제58회 돈보스코농구대회는 막을 내리면서 청소년들을 위한 ‘돈보스코의 오라토리오’를 한 뼘 더 자라게 해줬다.
우승팀
부상자를 치료하는 봉사자
경기의 한 장면
가장 뒤에 숨어 설겆이하는 김선오 원장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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