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여기 있습니다"
| 부제목 | 세상의 색깔에 현혹되지 않고, 오직 청소년의 벗으로 살겠다는 약속: 살레시오회 김종우 프란시스코 형제 첫 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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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서원을 발하는 김종우 형제에게 살레시오회원 메달을 걸어주는 백광현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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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최현종 수사 [2026-01-24, 대전 정림동 수련소] 한 청년이 세상이 제시하는 화려한 선택들을 뒤로한 채, 오직 하느님과 청소년을 향한 사랑의 길에 몸을 던졌다. 오늘,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축일인 1월 24일, 살레시오회 수련소에서는 김종우 프란시스코 형제의 첫 서원 미사가 거행되어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전체에 기쁨을 안겨주고 새로운 희망의 숨결을 불어넣는 은총의 시간이 이어졌다.
이날 미사를 주례한 관구장 백광현 마르첼로 신부는 강론을 통해 서원자가 걸어온 '식별의 여정'을 높이 평가했다. 백 신부는 "수도 생활은 단순히 무언가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사랑인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기 위해 기꺼이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는 용기 있는 선택"이라며, 고등학교 졸업 후 오랜 시간 동안 살레시오회 안에서 자신의 성소를 다듬어온 김종우 형제를 격려했다.
특히 백 신부는 과거 서울 돈보스코센터에서 함께 생활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울림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자기를 내어줄 줄 알고, 공동체의 궂은일을 기쁜 마음으로 도맡아 하던 그 '센스 있는 젊은 지원자가 이제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참된 도구가 되려 한다"며, 살레시오 가족에게 큰 선물을 보내주신 하느님께 깊은 감사를 표했다.
서원식의 정점은 김종우 형제의 "예, 여기 있습니다"라는 응답이었다. 고요한 성당 안에 울려 퍼진 이 짧은 대답은 단순한 의례적 답변이 아니었다. 주례 사제는 이 고백이 "나만을 생각하는 개인주의와 안락함을 추구하는 현대 문화를 거슬러, 타인을 위해 생을 바치겠다는 수도자의 장엄한 외침"이라고 정의했다.
이날 축하의 자리에는 가족과 동료 회원, 협력자 등 60여 명의 살레시오 가족이 참석해 내실 있고 따뜻한 공동체적 일치를 보여주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김종우 형제가 그동안 온 마음으로 동반해 온 대전 효광원 천주교반과 돈보스코의집 아이들의 참석이었다. 자신들을 사랑해 준 '형님'의 서원을 지켜보는 아이들의 눈망울은, 김종우 형제가 앞으로 걸어갈 사명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생생한 지표였다.
지난 1년간 수련장으로서 김종우 형제를 수도자로 거듭나는 길을 사랑으로 이끈 위원석 신부는 "한 명의 수도자가 탄생하기까지는 온 공동체의 기도와 동반이 필수적임을 절감했다"며, "김종우 형제가 앞으로 만날 모든 이들에게, 그리고 하느님의 부르심 앞에 언제나 '예, 여기 있습니다'라고 기쁘게 응답하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세상의 그림에 현혹되지 않고 하느님의 계획을 충실히 따라 청소년들의 곁으로 나아가는 김종우 프란시스코 수사. 이제 그는 광주 신안동 공동체로 복귀하여 광주가톨릭신학교 4학년에 복학할 예정이다. 그가 걷는 성소의 여정이 살레시오 가족 모두의 따뜻한 기도와 성원으로 가득 찬 향기로운 꽃길이 되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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