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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 가족 뉴스

청년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돈 보스코의 미소’

2026.01.31 20:48 188 SDB

 벽화 '돈 보스코를 완성해가는 우리'를 축성하는 신안동 공동체

 
     

신안동 공동체를 따뜻하게 만든 돈보스코 벽화

2026년 돈 보스코 대축일 맞아 벽화 축복식 거행
성당 외벽의 재탄생... 모두가 완성하는 돈 보스코의 모습

글 사진 / 허득진 신부

[광주 신안동] 2026년 1월 31일, 살레시오 가족의 창립자 성 요한 보스코 대축일인 오늘 오후 4시 45분, 살레시오회 신안동 성당 벽면에 거룩한 성수가 뿌려져 돈 보스코의 아름다운 미소를 새겨넣었다. 가난한 아이들의 '친구이고 아버지며 스승인' 성 요한 보스코가 지난 겨울 내내 형제들과 청년들의 땀방울로 그려진 벽화 '돈 보스코를 완성해가는 우리'로 재 탄생하여, '축복식’에서 그 정겨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날 공개된 벽화는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특별한 사연을 담고 있다. 벽화 속 그림은 소년·소녀들이 붓을 들고 돈 보스코를 그리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더욱 감동적인 것은, 이 그림을 현실에서 완성해 낸 주인공들 역시 바로 살레시오의 청년들(보라토리오 SYM)이라는 점이다. 그림 속 아이들이 돈 보스코를 그리듯, 현실의 청년들이 돈 보스코를 그려낸 이 아름다운 ‘일치’는 보는 이로 하여금 과거와 현재가 맏닿은 듯한 깊은 울림을 주며, 모두가 참여하는 현실 곳에서 돈 보스코의 모습을 완성해 나간다는 의미를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번 벽화 프로젝트의 시작은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안동 수도원 성당은 주변 신자들이 매일 미사와 주일 미사를 함께 드리기 위해 즐겨 찾는데, 특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주를 이룬다. 지난 2018년, 어르신들과 거동이 불편한 신자들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이동의 편의는 좋아졌지만, 덩그러니 남겨진 붉은 벽돌의 엘리베이터 외벽은 늘 아쉬움으로 남았다. 공동체 형제들은 수년 전부터 "이곳을 돈 보스코의 사랑을 담은 벽화로 채우자"는 생각을 키워왔었는데, 2026년 돈 보스코 대축일을 맞아 드디어 그 꿈이 현실이 되었다.

 

작업은 지난 11월, 김형식(루피치노) 신부가 구도를 잡고 밑그림을 그리며 시작되었다. 장장 3개월. 유난히 매서웠던 이번 겨울바람 속에서도 붓을 놓지 않았던 것은 보라토리오 청년들의 열정 덕분이었다. 청년들은 학업과 일상으로 바쁜 와중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달려와 언 손을 녹이며 벽화를 채색했다.

 

축복식에 참여한 한 신학생수사는 “작업하는 청년들의 모습 자체가 살아있는 성화(聖畫)였다”며, “하늘 정원에 계신 돈 보스코 성인께서도 벽화 속 아이들과 현실의 청년들이 하나 되어 당신을 그리는 모습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으셨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벽화 봉사에 참여한 청년들은 추위도 잊은 채 환한 미소로 다음과 같이 소감을 밝혔다. 김예훈 사도요한 군은 "그동안 부끄럽게도 보스코 성인의 얼굴을 자세히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 작업을 통해 성인을 깊이 알아갈 수 있어 행복했다"며, "수도원을 찾는 많은 분들이 저희가 그린 돈 보스코를 보며 기뻐하실 생각을 하니 뿌듯하다"고 전했다. 최진선 소화데레사 양은 "추운 날씨였지만 지나가는 신부님, 수사님, 어르신들의 격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며, "벽화 속 아이들처럼 저 또한 주위 사람들을 잘 돌보고 함께하는 돈 보스코의 마음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강의현 프란치스커 양 역시 "다 같이 모여 벽화를 그리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림을 그리며 성인에 대해 묵상하게 되었고, 그분의 삶을 본받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신안동 성당 외벽, 이제 그곳엔 단순히 페인트로 그려진 그림이 아닌, 청년들의 사랑과 형제들의 염원이 담긴 ‘다정한 모습의 돈 보스코’가 완성되어 가고 있다. 이 벽화를 대하는 모든 사람들이 성인이 물려준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것으로 그 남겨진 부분을 완성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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