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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 가족 뉴스

한명자 수녀, 살레시오수녀회 새 관구장 취임

2026.02.24 22:12 168 SDB
부제목 샛별관구의 관구장 이·취임식, 신길동 수녀원에서

 

살레시오수녀회 한국관구의 새 관구장으로 취임한 한명자(클라우디아) 수녀

 
     

글/사진: 남상희(라파엘라) 수녀

 

2026년 2월 24일 오전 11시, 살레시오수녀회 샛별관구(한국 관구)에서는 도움이신 마리아의 딸들(FMA, 살레시오수녀회)의 관구장 이·취임식이 거행되었다. 이·취임식은 살레시오회 관구장 백광현 신부가 주례하고 여러 동료 사제들의 공동 집전한 미사로 거행되었으며, 많은 살레시오 수녀들이 참례한 가운데 전임 관구장에게는 깊은 감사를, 신임 관구장에게는 축하와 응원을 전하는 가족 정신으로 충만한 시간이 이어졌다.

 

빛으로 맞이한 새로운 시작
시작 전례는 청사초롱을 든 어린이의 입장으로 막을 올렸다. 이는 청사초롱이 어두운 길을 밝히며 소중한 손님을 안전하게 안내하듯, 샛별관구의 모든 자매가 한마음으로 빛을 밝혀 새로운 관구장 한명자(클라우디아) 수녀를 맞이한다는 뜻을 담은 것이다.
 
이어 수도회의 역사와 영성, 사명을 상징하는 수도회 깃발이 입장했다. 창립자의 정신 안에서 시작된 여정은 시대를 넘어 지금 이 순간까지 이어져 왔으며, 김은경(세실리아) 수녀를 거쳐 새로이 관구장 소임을 시작하는 한명자 수녀와 함께 다시금 새 장을 열게 됐다. 샛별관구의 모든 자매는 이 깃발 아래에서 복음적 권고를 따르는 삶과 수도회의 고유한 카리스마에 더욱 충실할 것을 다짐했다.
 
“우리 아버지”로 시작되는 권위
미사 강론에서 백광현 마르첼로 신부는 지난 6년간 샛별관구를 위해 헌신해 온 김은경 수녀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또한 관구장이라는 무거운 직무를 수락한 한명자 수녀에게도 고마움을 표하며, 관구장의 짐은 결코 혼자 지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백 신부는 이날 복음인 ‘주님의 기도’를 중심으로 강론을 이어갔다.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는 “내 아버지”가 아니라 “우리 아버지”로 시작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모든 책임과 권위는 궁극적으로 하느님 아버지께로부터 오는 것임을 밝혔다. 교회 안에서 권위는 지배가 아니라 봉사이며 직무이고, 그 직무는 가장 작은 이들을 향해 열려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특히 권위의 첫 번째 과제는 자매들 모두가 자신의 성소 안에서 첫 순간의 동기를 새롭게 되새기며, 공동체 생활 안에서 성장하고 성숙하도록 돕는 것임을 설명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수도 생활의 선택과 수도회의 카리스마 정체성 안에서, 각 공동체가 사명을 굳건히 수행하도록 돕는 것이 관구장의 본질적 사명임을 일깨웠다.
 
단순과 기쁨, 그리고 한 조각의 꿈
미사 후에는 살레시오 고유의 단순함과 기쁨이 담긴 이·취임식이 이어졌다. 신임 관구장 한명자 수녀에게는 2026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샛별관구의 관구장 소임을 맡긴다는 총장 수녀님의 임명장과, 관구 소속 모든 자매들의 이름이 적힌 명단, 그리고 돈 보스코 조각상이 함께 전달되었다.

 

이 작은 조각상은 아홉 살의 요한 보스코와, 로마 예수성심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며 모든 것을 깨닫게 된 노사제 돈 보스코의 모습이 함께 새겨져 있다. 이는 새로운 관구장의 소임을 시작하는 한명자 수녀가 하느님의 신비와 권능을 굳세게 믿고 이 여정을 걸어간다면, 언젠가는 돈 보스코처럼 모든 것을 이해하며 은총에 대한 찬미의 노래를 부르게 될 것이라는 희망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

 

마무리로, 이·취임식에 참석한 모든 이가 축복의 마음으로 손을 뻗어 새 관구장을 위해 마음을 모아 기도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그 순간은 모두의 마음이 하나로 모이는 가운데, 성령께서 함께하심을 깊이 느끼는 은총의 시간이었다.
 
함께 밝히는 새로운 여정
이날 이·취임식은 새로운 관구장과 함께 샛별관구의 자매들이 한마음으로 도움이신 마리아의 딸로서의 정체성과 사명을 새롭게 다짐하는 은총의 시간이었다. 전임 관구장의 헌신 위에 신임 관구장의 용기 있는 ‘예’가 더해져, 하느님께서 이 땅의 청소년을 위해 마련하시는 또 하나의 새로운 꿈이 실현되기를 바라며, 우리 마음 안에도 사명의 불이 더 활활 타오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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