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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 가족 뉴스

“돈 보스코의 사랑받는 아이들인 너희를 환영한다!”

2026.06.26 22:28 19 SDB
부제목 동티모르 청소년 12명을 맞이한 한국 살레시오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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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관구관에 도착하여 관구장 백광현 신부의 환영을 받고 있는 동티모르 청소년들

 
     

6월 22일(월), 동티모르 청소년 12명과 두 명의 인솔자 한국 방문… 화성공동체 주도로 8박 9일의 일정 시작

 

글,사진 / 김용식 신부

 

6월 22일 월요일 아침 7시,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설렘과 긴장이 교차하는 앳된 얼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동티모르에서 긴 여행 끝에 도착한 12명의 청소년과 인솔자인 아녤로(Fr. Agnelo) 신부, 그리고 안토니오(Br. Antonio) 신학생수사 일행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공항에 나가 아이들을 기다리던 화성공동체 회원들은 먼 길이지만 설렘으로 가득한 동티모르의 젊은이들을 돈 보스코의 깊은 마음으로 뜨겁게 환대했다.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에게 건넨 ‘사랑과 희망의 초대장’

이번 동티모르 청소년 한국 초청은 이주노동자 사목을 위해 설립된 화성공동체가 주축이 되어 기획한 사목의 일환이다. 한국 살레시오회가 파견한 해외 선교사들의 사목지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살레시오 정신의 깊은 연대를 전하고, 더 넓은 세상을 향한 비전과 살레시오 가족으로서의 일치감을 확인하게 하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건강검진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 지난 2024년, 양정식 신부가 선교하던 캄보디아 청소년들을 초청했던 감동적인 첫걸음이, 올해는 우리 나라로 이주사목을 위해 파견되어 온 올리비오 신부의 동티모르 청소년 초청으로 아름답게 이어진 것이다.

 

동티모르를 비롯한 수많은 개발도상국 선교지의 청소년들은 빈곤과 열악한 환경, 그리고 기본적인 의료 혜택조차 누리기 힘든 절박한 상황으로 내몰리는 경우가 많다. 당장의 끼니와 막막한 오늘 앞에서 미래를 꿈을 꾸는 것조차 사치가 되어버린 척박한 현실... 살레시오 가족들이 이들에게 정성껏 내민 초대장은 단순한 ‘해외여행’의 기회를 제공하는 행운이 아니다. 그것은 "너희는 결코 버려진 존재가 아니라, 하느님과 세상 살레시오 가족이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귀한 보물"임을 증명하는 뜨거운 연대의 몸짓이다.

 

사랑의 기적으로 채워진 8박 9일의 설레는 여정

많은 이들의 선의가 모일 때 비로소 기적이 된다. 이번 초대를 위한 막대한 경제적 부담은 ‘사단법인 이태석신부참사랑실천사업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여러 너그러운 후원자들의 크고 작은 정성이 십시일반 모여 기적처럼 해결될 수 있었다.

 

입국 첫날부터 동티모르 청소년 일행의 일정은 돈 보스코의 사랑을 체험하는 벅찬 여정으로 채워졌다. 아이들은 부산 송도공동체와 이태석신부기념관을 방문하여 살레시오회의 자랑스런 선교사 이태석 신부의 숭고한 사랑의 발자취를 돌아보았고, 이어 광주 살레시오중고등학교와 신안동공동체, 내리공동체를 차례로 방문하며 한국 청소년들과 우정을 나누었다.

 

남은 여정 동안 일행은 서울 관구관에 머물며 하늘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마침 27일에 있을 사제 서품식 미사에 참석하여 한국 교회와 살레시오 가족의 기쁨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특히 여정의 마지막 이틀은 서울 지역 살레시오협력자들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동반하여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한국 문화 체험의 추억을 선사하기로 했다. 이 모든 사랑의 일정을 마친 아이들은 6월 30일 오후 항공편으로 훌쩍 자란 꿈을 안고 본국으로 돌아간다.

 

“가장 절망적인 곳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먼저 다가가겠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아름다운 결실은 벌써 다음을 향한 희망의 씨앗을 품고 있다. 마침 원장모임 참석과 칫과 진료를 위해 한국에 잠시 머물고 있는 몽골 지부장 최원철 신부는 화성공동체 원장 김평안 신부와 대화를 통해, 다가오는 2027년에는 몽골의 청소년들이 이 따뜻한 초대의 행운을 누릴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했다.

 

돈 보스코는 시대의 가장 어두운 변방에서 벼랑 끝에 내몰린 아이들을 찾아가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었다. 오늘날에도 모진 가난과 절망의 상황 속에 머물고 있는 선교지의 수많은 청소년들을 향해, 우리가 어떻게 바르게 다가가고 벗이 되어야 하는지를 이번 동티모르 청소년 초청 행사는 묵직한 울림으로 답하고 있다.

 

이들이 한국에서 듬뿍 받고 돌아갈 살레시오 가족의 온기가 아이들의 평생을 지탱할 든든한 닻이 되기를, 그리고 세상의 모든 가난한 청소년들을 향한 살레시오 가족의 따뜻한 발걸음이 앞으로도 멈춤 없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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